2009년 8월 26일 수요일

퍼블릭 에너미 (Public Enemies, 2009)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퍼블릭 에너미’는 1930년대 경제 공황기에 미국을 뒤흔든 도시의 무법자 ‘존 딜린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조니 뎁이 연기한 ‘존 딜린저’ 는 13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11번의 은행 강도와 2번의 탈옥을 감행하며 대담하고 화려한 범행 수법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미국 정부로 하여금 최초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하고, ‘공공의 적 제 1호’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히 그를 잡기 위해 경찰 조직이 대대적인 체계 개혁을 단행, 지금의 연방 수사 조직 ‘FBI’가 탄생됐다.

그는 동료들을 규합해 최신식 무기와 자동차를 겸비하고 단숨에 미국 전역의 은행들을 제압해 나갔다. 특히 당시 존 딜린저와 동료들이 선보인 방식, 은행 밖에 차량을 대기하고 있다가 단숨에 은행을 털고 도주하는 수법은 지금까지도 은행 강도의 정석처럼 많은 이들이 따라하는 방법이 됐다.

 

 

조니뎁은 언제나 멋있다. 나이가 들고 주름살이 늘었고, 얼굴선도 예전처럼 샤프하지는 않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있고 지고 깊어진다.

퍼블릭에너미의 첫 부분은 사실 좀 별루였다. 요즘 쏟아지는 액션영화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쫓고 쫓기는 긴장감도 떨어졌다. 게다가 이 서부스럽고 옛스러운 의상과 총싸움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그런 류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역시 조니뎁의 매력은 섹시함이야!!!!

블랙버드.. 영화속에서 딜린저가 빌리를 만나는 장면부터 슬슬 몰입이 시작됐다. 빌리를 본 순간부터 반해버린 딜린저는 빌리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에게 자신을 믿고, 자신을 절대 떠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아니 명령인가.. 딜린저가 미국 정부에겐 공공의 적이었지만, 영화속에서 대중에겐 인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은행 돈은 훔치치만, 일반인의 돈은 훔치지 않고, 은행털이를 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진 않는다. 또한 자신의 동료들을 끝까지 지키며, 절대 배신이란 없다. 그의 여자에게도 마찬가지....

딜린저는 자신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죽어갈 때, 몹시도 가슴 아파 했지만 그래도 냉정을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여자 빌리가 경찰에 붙잡혀 가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고는 차를 운전하며 슬픈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아니라 가슴아프게 울었다.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경찰에 붙잡혀 갔을 뿐인데..

그렇게도 강하고 카리스마 있던 딜린저가 자신의 여자 때문에 우는 모습을 보고 주책스럽게 꺄악 소리를 질렀다. 옆에 앉은 친구를 마구 두들겨 패며.. 딜린저와 퍼비스의 쫓고 쫓기는 긴장감도 최고!

대대적인 경찰 수사망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탈옥과 도주를 하는 딜리전과 그를 꼭 잡기 위해선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퍼비스의 두뇌게임도 진짜 아슬아슬 숨이 막힌다. 대담하고 배짱있는 딜리전의 모습과 오히려 초조하고 두려워 하는 경찰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어쨌든 이래저래 멋지다는 말..

 

암튼 조니뎁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아니 더더욱 깊게 빠져서는 영화가 끝날 때쯤 지영언니와 나의 눈은 하트로 봉봉 떠다녔다. 사실 영화 보기 전에는 크리스찬 베일에게 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역시 조니뎁 옆에 있으니 묻힌다.. 영화 속 남주가 사랑받는 공식. 남자에겐 냉혈하지만, 자신의 여자에겐 로맨틱하다. 이것은 진짜 진리인가봐. 꺄악... 간만에 버닝해서 중복 감상해주고픈 영화.

 

 

****** 오잉? 알고보면 더 재밌군 ******

'데스 레이스' 제이슨 클락, 존 딜린저의 오른팔 레드 열연

‘퍼블릭 에너미’에는 이런 ‘존 딜린저’를 소화한 조니 뎁 외에 존 딜린저와 협업한 여러 실존 갱스터들을 멋진 연기로 그려낸 남자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레드’ 역은 다수의 TV 시리즈와 작년 국내에서도 개봉된 ‘데스 레이스’ 등에 출연한 제이슨 클락이 맡았다. ‘레드’는 존 딜린저의 동료 중 은행 밖에서 차량을 대기시키고 있는 일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존 딜린저의 오른팔로 FBI의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던 리틀 보헤미안 롯지에서 마지막까지 존 딜린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일화가 있다.

 

'반지의 제왕' 데이비드 웬햄, 존 딜린저의 충신 '피트'로

또, 존 딜린저를 향해 가장 충성어린 마음을 보였던 ‘피트’ 역으로는 데이비드 웬햄이 등장한다. ‘300’,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에서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준 바 있는 데이비드 웬헴은 이 영화에서 은행 로비를 장악해 다른 동료들이 마음 놓고 돈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거친 남성미를 선보인다.

동료들을 위해 은행 밖을 지켰던 ‘호머’ 역으로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블레이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스티븐 도프가 등장한다. ‘호머’는 성격 급하고 조바심 많은 인물이라 존 딜린저가 늘 경계했지만, 범죄 현장에서는 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최고의 일원이었다.

 

'스텝업' '지.아이.조' 채닝 테이텀,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로 분해

그 외 악명 높은 갱스터이자 존 딜린저의 은행 강도에 합류했던 베이비 페이스 넬슨 역은 ‘갱스 오브 뉴욕’, ‘스내치’ 등에서 활약한 스테판 그레이엄이 출연했다. 베이비 페이슨 넬슨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별명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전해지는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역으로는 ‘스텝 업’, ‘쉬즈 더 맨’의 채닝 테이텀이 맡았다.

 

** 노컷뉴스 펌 **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퍼블릭 에너미', 조니 뎁만 빛난 갱스터무비
    리뷰어가 마이클 만 감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라스트 모히칸>(1992년)을 통해서였다. 이후 <히트>(1995년)란 걸출한 명작을 통해 확실히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콜래트럴>(2004년), <마이애미 바이스>(2006년) 역시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갱스터 영화였다. 특히 최근 <핸콕> 제작자로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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