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소울트립(Soul Trip)-장연정

 

29살의 음악 작사가인 장연정, 그녀가 90일간의 여행하며 정리한 감성에세이.

 

유럽으로 떠난 그녀, 한가롭고 심심하게 발길 닿는 곳으로 여행하다.

두번의 긴 사랑과 두번의 아픈 이별을 경험하며 느낀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을

여행길 중간 중간 쏟아낸다.

 

"안녕, 내 이십 대의 마지막. 안녕 지난 날의 모든 이별.

이제 내가 너를 떠날 차례다.

여행. 오래 닫아 두었던 마음에 조심조심 열쇠를 대는 일."

 

책표지의 카피다. 이 카피를 보면 이십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여행에세이집 같지만,,,,, 읽어보면 너무나 감성적인 사랑과 이별노래 같은. 느낌?

 

그런 감정들을 쓸거면 여행이란 키워드를 넣지 말던가,

이십대의 마지막이라며 뭔가 거창한 티를 내지 말던가,

아 진짜!! 작사가라서 그런지 그녀가 쏟아내는 문장 하나 하나가 그냥 가요 가사 같다.

공감도 안되고, 감동도 없고, 멋부린 문장과 포장된 단어 말고 볼 게 없었다.

마치 내가 술 먹고 센치해 져서 미니홈피에 올리는 글과 비슷한데?

다음날 술 깨고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어 삭제하고픈 글...

 

나의 취향탓도 있겠지. 물론 그게 제일 크겠지.

좀 군더더기 없는 문체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은.. 진짜 와닿지 않는다.

쉽게 읽을 수 있게 써주세요.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고사성어 등을 사용한 건 아니지만,

자신의 감정에만 도취되어서 너무 꾸미고 돌려서 표현한 것 같아 오히려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었던 책.

책을 읽으며 나의 숨겨왔던 감정이 드러나고, 저자와 함께 동화되어야 하는데...

난 저자를 이해하기가 버거웠다. 내 감정을 꺼낼 틈도 없이 문장 속에서 저자의 감정을 읽어내느라 피곤했다.

 

책 한권을 감성적인 사진들로 채우는 건, 요즘의 트렌드라고 해도... 글도 그렇고. 너무 허허하다.

독자가 우습냐!! 봉인 줄 아냐!! 수준을 어떻게 보고!!

이런건 혼자만의 추억으로 ... 갠소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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