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호텔 르완다(Hotel Rwanda, 2004)

 

 

돈 치들, 소피 오코네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1994년 르완다의 대통령이 종족간 평화협정에 동의한 후 암살되면서 촉발된 학살에 가까운 후투족의 투치족 대량 살상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다. 벨기에 식민지배 당시 지배세력에 협조적이었던 르완다의 소수민족 투치족이 벨기에 철수 이후 다수 민족인 후투족에게 반역자로 낙인 찍히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종 청소를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후투족 자치군은 대통령 살해의 책임을 빌미로 아이들까지 투치족을 닥치는 대로 살해하고, 온건파 후투족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위협을 느낀 폴은 투치족 아내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지배인으로 있는 호텔로 피신한다.

 

 

평화유지군이 올거라 믿고 호텔에서 투치족을 보호하고 있었던 폴은, UN사령관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강대국의 군대는 파견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있는 UN군도 모두 철수될 것이라는 것.

 

"당신은 이곳에서 제일 똑똑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이 호텔을 운영할 능력도 충분해. 하지만 단 한가지, 당신은 깜둥이라는 거야. 흑인도 아닌 깜둥이"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편적으로 알려주는 대사다. 만약 서양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났다면 결코 모른척 하지 않았을 나라들이지만, 그들은 그저 자국인들만 보호하기 바빴다. 르완다에 있던 외국인들까지 모두 자국으로 돌려보내면서 르완다는 정말이지 고립된 상태가 된다. 전세계가 외면한 나라, 그 곳에서 폴은 끝까지 가족과 투치족을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프리카의 내전에는 분명 강대국들의 책임이 있다. 그들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삼아놓고, 독립시킬 때는 자기들 마음대로 경계선을 그어 나라를 만들어 버렸다. 수많은 종족이 존재하는 아프리카에서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그들을 아무 생각없이 분리시키고, 통합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는 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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