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일 수요일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2002)

 

조쉬하트넷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1992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몇년 동안의 부족간 전쟁은 대기근을 가져왔고, 그로인해 30만여 명이 굶어죽었다. 수도 모가디슈의 통치자인 강력한 군벌은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들을 빼앗았고, 굶주림은 그의 무기였다.

1993년 10월,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내란과 기근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으로서 소말리아의 악독한 민군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작전은 10월 3일 오후 3시 42분에 시작하여 1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20분 간격으로 무적의 전투 헬리콥터인 '블랙 호크' 슈퍼 61과 슈퍼 64가 차례로 격추되면서 임무는 '공격'에서 '구출'과 '생존'으로 바뀌면서 절박한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 사태에서, 천명의 소말리아인이 죽었고, 19명의 미군병사가 사망했다.

 

이 영화는 실화다. 블랙호크다운 사건으로 인하여 열강국들은 더이상 소말리아의 내전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모른척하고 있다.

 

영화의 카피.. 정말, 저따위라니.. 전쟁의 참혹함이라던지, 내전의 불행이라던지, 이런식으로 표출할 수는 없었을까? 그저 액션과 블럭버스터에만 촛점을 맞춘 ... 짜증난다.

 

갑자기 아프리카 내전에 관심이 많아져 고른 영화였지만, 이 영화는 미국에게 우호적으로 그리고 있긴 하다. 세계 평화를 위해 언제든 나서는 미군, 민간인은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미군, 첨단 장비와 훈련된 전투력을 보여주는 미군, 죽은 전우를 끝까지 챙기는 미군의 모습에서 역시 미국이 만든 영화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전투 장면은 정말이지 생생하고 숨막히게 그려냈다. 그때의 긴박함과 치열함을 그깟 영상으로 100분의 1이라도 알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대충 얼마나 살벌했을지는 짐작이 간다. 그 전투로 인해 미군은 19명이 죽었다. 한명의 사상자도 없을 거라던 말과는 달리 많은 수의 사망자에 미국은 발칵 뒤집어졌다고 하는데, 소말리아 인은 천명이 죽었는데? 암튼 이래저래 영화는 전투장면에 대해서는 꽤 사실적으로 그려졌으나, 그 내용면에서는 미국의 우호적으로 접근했음은 분명하다.

 

 

영웅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전우애 때문에 싸우는 거라는 에릭바나의 대사에서는 사실 '그건 아니지~' 하는 조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을 집어치우고서라도 아프리카에 대한 열강들의 관심을 필요하며, 그 땅의 약한 국민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도 열강들이라는 것에는 동감하게 된다.

 

끙. 또 하나 조쉬하트넷은 참으로 멋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