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일 금요일

서른,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이제 석달만 있음 서른임.

짜증남. 초조함. 끙끙댐.

서른 되기 전에.. 올해,

남친도 만들어야 하고,

더 똑똑해 져야 하고,

이직도 해야 하고,

초미녀가 돼야 한다.

 

그.러.나.

맘에 드는 사람은 날 별로라 하고,

별로인 사람은 들이댄다.

학교는 작년에 마쳤어야 하는데, 3년째 재수강 중.

이력서 넣어야지 해놓고 마감일 지나서 아!! 거기!!

초미녀는 개뿔.. 저녁마다 약속 생겨 돼지같이 먹느라 정신없다.

 

그러던 찰나,

난 다시 생각해 본다.

이게 맞나? 이십대의 마지막인데?

이딴식으로 보내? 안아까워?

너무 평범하잖아!!

 

그.리.하.여.

동생에게 말했다. 나 회사 관두고 90일 정도 여행하고 싶어.

이제 서른이니까... 좀 뭔가 해야할 것 같아. 어떨 것 같아?

동생은 답했다. 엄마가 언니 술먹고 회사 늦게 가는 거보고 진짜 한심해 하던데

그 소리 하면 진짜 속터져 할 것 같아.

냉정하다. 역시. 사람 김빠지게 하는 재주가 있어.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말했다. 언니는 왜 미국이 아니고 유럽이야?

유럽 갔다 왔으니까 미국 가고 싶지 않아?

아니 별룬데. 그닥인데.. 왜?

언니가 전에 말한거 생각해 봤는데..

내가 지금 언니라도 좀 뭔가 기억에 남는 걸 해보고 싶을 것 같아.

그래서, 돈 빌려줄 의향도 있어. 대신 여행 갔다와서 취직하면 몇달간 월급차압.

진짜? 아 감동. . . 진짜 감동.. 역시 착하구나. 진짜 착해. 천사야 천사. 나랑은 달라..

 

그.렇.지.만.

막상 그러라고 하니, 망설여지는 것은 무슨 마음인지...

그래도 동생이 저금해 뒀던 돈을 들고 튈 순 없잖하.

나도 양심이란 게 있는데~~

일단, 지금은 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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