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혹시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사시나요?

사직서를 내야겠다.

회사를 그만둬야겠다.

 

북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

유학도 가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그래서 관두는건 아니구...

자아를 찾아서.. 라는 거창한 변명 아래 결심을 했다.

 

타의반 자의반으로 이직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내 마음속에서 갈등과 고민은 사라지지도 사그라들지도 않았다.

 

이 일이 내가 할일인가?

여기서 내가 얼마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이 회사가 나한테 맞나?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좋은데...

회사 분위기도 감동적이지만..

평양감사도 지 싫으면 그만이라고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다음달 카드값 때문에 선뜻 그만두지 못하고

한달, 두달 계속 다니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고민하는 걸 보면... 역시 아닌 건 아닌가보다.

 

가슴속에 품고 다니던 사직서를 이제서야 꺼냈다.

팀장님께 면담 신청을 했다.

엄마에게도 말을 했다.

 

우리 엄마... 이젠 니 알아서 하라는.... 표정으로 헛웃음을 짓는다.

아 미치겠다 진짜 니땜에~~ 라는 말을 하며..

누가 보면 너 계약직인 줄 알아. 왜 이렇게 한 곳에 있지 못하고 옮기냐며..

바쁘게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껴야 겠다구!!

지금은 성취감을 느낄 때지 안정감을 느낄 때가 아니라구!!

엄마는 아이고 아이고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며 퉁을 주면서도 알아서 해라~ 몰라몰라.

 

저지르고 나니까 시원하다.

몇년 후에 분명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가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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