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5일 목요일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나이가 들수록 자꾸 센치해 지고

성시경표 발라드가 좋아지는건 어쩔 수가 없나보닷.

 

재작년엔 성시경, 이소라의 센티멘탈시티..

작년엔 휘성, 거미, 정엽, 박효신의 더 소울,

올해는 스윗소로우, 정엽, 김태우, 이소라의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이렇게 3년 연속 센치한 콘서트를 다니고 있다.

 

닥터문과 메신저로 얘기하다가(요즘 닥터문이 하루 백번씩 밥먹듯이 하는 말 : 외로워 죽겠어.) 김동률 콘서트를 가고 싶네, 정엽 목소리 듣고 싶네 하다가

인터파크에서 급 발견한 시월에눈내리는마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바로 그날이 딱 오픈한 날이라서 좌석도 아주 알찬 곳으로 찜찜. 우리와 같은 감성을 지닌 어려운 뇨자 햄양도 섭외하여 예매를 완료했다.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하는 거였는데.. 전날 내린 가을비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졌다.

담요 준비하고 수면양말 준비하고, 머플러까지 돌돌 말고.. 난 소중하니까요.

나이 들어서 감기 걸리면 한달 지나도 안낫는다규. 그리고 갑작스레 찬바람 쐬면 무릎이랑 허리 아파욧!!

 

6시부터 시작이었는데 5시 반쯤 슬슬 집에서 나오는 귀차니즘 본능. 계속 전화질을 해대며 빨리 오라는 닥터문의 성화에 하는 수없이 택시를 타고(버스타고 가도 5분이면 되는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천극장 앞까지 갔다. 그런데 이것들이!! 안 보였다. 휴.. 투썸에서 커피 사는 중이라며 6시 1분 전에서야 얼굴을 드러내는 닥터문과 햄양.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빨리 와! 소리한번 질러주고.. 난 택시타고 왔다구!!

 

 

노천극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기저기 스폰서들이 붙어서 행사도 많이 하고, 경품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소원빌기 나무도 보이고.. 여기서 사진한방 박고 싶었는데 애들이 안와서 나무 사진만.. ㅜ.ㅜ

 

 

드뎌 입장~

우왕. 세트부터 완전 내스탈이닷. 요즘 퍼플이랑 실버, 골드 컬러만 보면 미치는 지라...

아 예뻐 예뻐.

 

시월에 2년 연속 문지기 스윗소로우가 오프닝을 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뭐. 괜찮네. 진행병만 고치면.. 난 입담좋은 콘서트보다 풀 노래하는 콘서트가 더 좋더라.

 

그리고 꺄----악!! 정엽! 정엽!! 완전 좋아라 미치는 정엽!!!

우리 셋 다 정엽에 뾰--옹. 역시 목소리 죽여. 근데 왜 하필 내가 왔을 때 삑사리를 내셨나요. 그래도 이해해. 날씨가 추웠잖아~ ㅎㅎ

새 싱글도 대박 예감. 가사도 좋고.. 옆에서 닥터문은 심히 공감하는 자세로 빠져듬.

 

 

세번째는 곰므파탈 김태우. 지오디때부터 특이하게 김태우가 좋더라. 남자는 자신감이라고.. 잘난거 하나 없고 얼굴도 못난 김태우가 언제나 자신만만한게 눈꼴 사납지 않고 오히려 귀여웠거등... 게다가 짜식 군대갔다오더니 더욱 남자다워졌구나.

커다란 반달곰탱이 같은 몸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성량~!! 마이크 없이도 생으로 부른 노래에서 그의 목소리는 노천극장을 꽉 채웠다. 대박이닷.. 게다가 노래 부르다 흥에 겨워 웨이브~ 깜찍 댄스. 반달곰 춤춘다~~ 악!!

 

마지막 이소라님. 살 빼신거 아직도 유지하고 있군요. 요요 없이~~ 턱선이 아주 캐날카로웠음. 블랙의상에 빨간구두를 신고 나와 스윗소로우가 계속 레드슈라고 놀렸던...

이소라님은 말할 것도 없이 뭐 여신포스~ 간만에 듣는 이소라 목소리, 그녀의 노래 모두 홀홀 빠져들어 정신을 잃게 했음.

 

 

마지막에 콘서트 슬로건대로 시월에 눈내리는 풍경을 연출하며 하얀눈이 폴폴~~~

공연기획사 측에서 나눠준 에어방석과 손난로로 초겨울 추위를 견디며 방방 뛰고 손 흔들고, 놀다 보니 6시에 시작한 콘서트가 10시에 끝났다. ㅜ.ㅜ  아쉬버라.

 

↑ 촌스러운 우리들. 콘서트 끝나고 남들은 다 버리고 가는 방석을 들고 우린 인증샷을 찍고, 게다가 고이 접어서 가방에 쏙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ㅋㅋ 캐촌스러..

 

집에 오니,, 오한이 ㄷㄷㄷㄷㄷㄷ.

콘서트 끝나고 오면서 우리 셋은 .. 진짜 완죤 감동이라며~ 시월에에서 허우적 허우적.

내년에도 김태우랑 정엽 꼭 나왔음 좋겠다. !! ㅋㅋ

댓글 2개:

  1. 진짜 완전 미칠듯이 부러워 까무러치겠네요...

    브라운아이드소울 빠돌이지만, 전 외국에 살아서 이런 데 가고 싶어도 그림의 떡이거든요 ㅠ_ㅠ 전 언제쯤 나얼/정엽/영준/성훈님을 라이브로 볼까요? ㅠㅠ 아무튼 진짜 좋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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